- 마포구민의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신체 발달을 위해 머리 모을 것..

지역의 문화예술발전과 지역민의 문화적 역량강화를 위해 다양한 공연, 아카데미, 체육 프로그램 및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재)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_김보성)은 지난 8일(월)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하고 있는 (사)한국-그리스 협회(회장_유재원)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다.

마포아트센터 접견실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은 마포문화재단과 (사)한국-그리스 협회, 두 단체가 모두 마포지역에 소재한 인연으로 만남을 갖은 것에서 시작되었다. 마포아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마포문화재단은 생활체육과 예술교육 등의 아카데미 강좌를 아우르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활동 영역이 지덕체의 겸비를 통해 건전한 시민을 육성해 낸 고대 그리스 폴리스의 ‘김나지움(Gymnasium)’의 역할과 비견할 만하고, 마포아트센터가 지향할 방향 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두 단체 간의 의견이 모아져 협약에 이르게 되었다.

김나지움(Gymnasium)은 고대 그리스 시대 교육기관인 김나시온(Gymnasion)에서 유래되었다. 김나시온은 신체를 단련하는 체육장과 문학과 예술, 철학을 배우는 곳으로써, 고대 그리스의 시민이라면 청소년기부터 드나들게 되는 시민 육성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 폴리스 시대의 정치에서부터 문화까지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교육의 장인 것이다.

근대 이후 우리 사회를 규정하고 있는 제반 철학과 제도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고대 그리스의 유산은 신화의 세계에서부터 민주정치의 제도까지 넓고도 깊다. 한국사회와 한국인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조선시대 이전의 전통사회와 함께 고대 그리스의 유산을 깊이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신체를 가진 ‘시민’을 육성하기 위해 지역사회 내 다양한 자원들이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는 데에 이번 협약의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사)한국-그리스 협회 유재원 회장은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관계 맺음을 통해 지역민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동적이다” 고  협약의 소감을 전했으며, 마포문화재단 김보성 대표이사는 “다른 문화재단과 달리 체육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마포문화재단의 사업영역은 매우 특별하다. 이 특징을 살려 생활체육을 문화재단의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발전시켜 마포구를 ‘생활예술자치구’로 만들어 나가는 역할을 할 것” 이라고 포부를 밝히며, “전국의 모든 지자체에 활동 패턴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기회 제공이 되길 기대한다”고 하였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재)마포문화재단과 (사)한국-그리스 협회는 시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양질의 고대 그리스 인문학 강좌 및 인문서 발간, 그리스 인문학 여행 투어 프로그램 등 공동 사업에 대한 논의와 함께 철학과 학술 분야의 교류에도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