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오는 29일(목)부터 내달 14일(토)까지 17일간, 홍대앞 창작공간 및 거리,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3’이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서울프린지네트워크가 주관하며, 마포구, 서울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이 후원한다.

■ 매년 여름, 홍대 앞 달구는 독립예술 축제

올해로 16회를 맞은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지난 1998년 대학로에서 ‘독립예술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2001년부터 홍대앞으로 장소를 옮겨 매년 여름마다 마포구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획일화된 주류 문화를 탈피하여 각 분야의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작품을 교류하는 예술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작품에 대한 심사를 배제하여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작품을 발표토록 함으로써 풍요로운 문화예술의 터전으로 자리 잡았다. 연극, 무용, 음악, 미술, 영상, 퍼포먼스 등 참여 분야도 다양하다.

■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까지 축제공간 넓혀 시민 참여 프로그램 확대

올해 축제는 크게 ‘자유참가프로그램’과 ‘기획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개최 목적에 뜻을 함께하는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유참가프로그램’에는 올해 총 106팀의 예술가 개인 및 단체가 참가해 연극, 무용, 음악, 복합장르 및 퍼포먼스, 전통연희, 영상 분야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획프로그램’은 공간과 교류의 확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예술가와 시민이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의 넓은 장소에서 어울릴 수 있는 <철 지난 바캉스, 밤샘 프린지> △필리핀 예술가들을 초청한 해외교류 프로젝트 <희망의 지도, 희망의 노래:song for hope project> △청년 문화기획자들의 교류를 돕는 <네트워킹 파티>가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철 지난 바캉스, 밤샘 프린지>는 올여름의 마지막 열대야를 도심 속에서 건전하게 즐기자는 취지로 마련된 시민대상 야간프로그램으로, 8월 31일(토)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23개 팀의 공연, 아트마켓, 시낭독회 등이 서울월드컵경기장 남측 브릿지 등에서 열린다.

이는 페스티벌 개최 이래 처음으로 홍대 일대를 벗어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프린지네트워크 김혜연 홍보팀장은 “경기장 일대를 생활문화예술 공간으로 넓혀보자는 시도로 기획했다”라며 “뿐만 아니라 홍대앞의 상업화와 임대료 증가 문제로 예술가들이 예전 같은 작업 및 발표 공간을 갖기 어려운 반면,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축구경기나 대형행사가 열리지 않는 기간 동안 유휴공간으로 남기 때문에, 넓은 야외공간을 예술가와 시민이 문화와 예술을 공간으로 공유하자는 목적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축제 기간 동안 독립예술 분석 및 프린지페스티벌 점검을 위한 학술행사, 친환경 축제운영 캠페인, 예술창작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프린지네트워크(☎325-8150)로 문의하거나 서울프린지페스티벌 홈페이지(http://www.seoulfringefestival.net)를 참고하면 된다.

지난해 열린 서울프린지페스티벌 가운데 신주욱 작가의‘나는 지금 그림을 그린다’(좌), 후 한국무용단의‘탐하니 탐하다’공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