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은 4일 자신을 둘러싼 '정치 재개' 논란과 관련, "정치에는 더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를 대신해 생일 축하차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를 찾은 김정권 원내대변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김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감세정책과 관련, "현재 경기 상황을 볼 때, 감세정책은 별 문제 없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청와대 기록물 유출 논란과 관련, "내가 그걸 가지고 나쁜 곳에 사용하겠느냐"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과는 청년시절부터 잘 알고 지낸 사이로, 오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다"며 "노 전 대통령에게 '전·현직 대통령간 불화가 생기면 국민이 불편해 질 수 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큰 일이 있을 때마다 국민통합 차원에서 조언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원내대변인은 박 대표를 대신해 노 전 대통령의 생일 및 추석선물로 난과 곶감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