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청와대가 '묵우회(墨友會)'라는 비선조직을 통해 정부부처의 공식 조직을 무력화하고 국정을 농단했다"며 한 이메일 자료를 공개했다.

  노 의원이 공개한 메일은 '322대수비(3월22일 대통령수석비서관)'라는 제목으로 △좌파시민단체의 4대강, 세종시에 대한 부정적 여론 조성에 대한 대응철저 △정부의 각종 통계발표는 시기를 조절해서 하도록 하라(정무적 판단필요) △BH(청와대)는 특히 말조심을 할 것(정무와 상의해서 언행을 할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노 의원은 "이는 결국 여론을 조작하고 국정 전반을 조정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며 "김황식 국무총리는 12월 대선에서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라도 묵우회의 실체를 조사하고 문제가 드러나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의원은 또한 박정희 前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따 만든 정수장학회의 최근 10년간 회계내역을 공개하며 장학회 운영의 문제점을 추궁했다.

  노웅래 의원은 "정수장학회가 MBC와 부산일보의 지분을 바탕으로 이들 언론사를 계열사처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2002년부터 2011년까지의 정수장학회의 회계결산자료에 따르면 10년 동안 부산일보가 기부한 금액이 총 79억원에 달하고, MBC가 기부한 금액이 192억6000만원에 달한다”면서 “이 금액 중 정수장학회가 장학금으로 지출한 금액은 263억3000만원으로 MBC와 부산일보가 낸 기부금보다도 8억3000만원이 적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정수장학회의 자본은 61억7000만원이 늘어나 장학 사업으로 사회에 재산을 환원한 것이 아니라, 장학 사업이라는 미명 하에 오히려 재단 살림살이만 늘렸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최근 개관한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의 '역사 왜곡'을 지적하기도 했다.

  노의원은 “국가 예산이 투입돼 건설된 박정희기념관이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며 “우리나라 교과서에는 분명히 5·16을 '군사 정변'으로 정의하고 있지만 이 기념관에서는 5·16을 '혁명'으로 기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