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오후 특별기자회견에 앞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쇠고기 파문’ 등 국정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한·미 쇠고기협상 내용을 직접 설명하고 30개월 이상 쇠고기는 어떤 경우에도 수입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쇠고기 파문으로 인한 국정혼란 사태에 대해 ‘자책’ ‘뼈저린 반성’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한 것으로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아무리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현안이라 하더라도 국민들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또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잘 챙겨봤어야 했다”면서 “저와 정부는 이 점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쇠고기 협상을 강행한 배경에 대해 한·미 FTA 등의 연내 비준을 위해서였다고 언급하고 “그러다보니 식탁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꼼꼼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공기업 선진화, 규제개혁, 교육제도 개선 등 선진국 도약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은 철저히 준비해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하고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가장 고통받는 이들은 서민으로, 물가를 안정시키고 서민의 민생을 살피는 일을 국정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노총과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파업이 오래 가 경제에 결정적 타격을 준다면 그 피해는 근로자를 포함해 국민 모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된다”면서 “지금은 기업도 정부도 근로자도 모두 한걸음씩 양보하고 고통을 분담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반드시 경제를 살리겠다. 국내외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경향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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