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참여당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에서 결성식을 갖고 중앙당·시도당 준비위원장 및 정책자문위원 구성을 선언한 뒤 '깨어있는 시민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당의 의의를 거듭 천명하며 결의를 다졌다.

중앙당 창당위원장으로는 지난 10일~14일동안 온라인·모바일 투표를 거쳐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선출됐으며, 지명직 부위원장에는 강혜숙·김영대 전 의원과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 천호선 상임부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이 시대의 마지막 바보들이 되려고 이 곳에 모였다. 열사같이 의로운 바보나 거룩한 바보, 위대한 바보는 아니지만 그 자취와 정신을 따라가고자 하는 바보"라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나온다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창당 당위성을 피력했다.
국민참여당은 각 분야별 정책 자문을 담당할 정책자문위원 구성도 완료했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국가정책위원장을 맡기로 했으며 통일정책자문위원도 겸한다.
이 밖에 ▲방송통신정책에 김구동 전 방송위원회 사무총장 ▲사회복지정책에 권기홍 전 노동부 장관 ▲경제정책에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 ▲국가전략에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언론정책에 이백만 전 청와대 비서실 홍보수석 ▲과학기술에 박기영 전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국민체육정책에 박재호 전 청와대 정부비서관 ▲문화관광정책에 송재호 전 한국문화관광 연구원장 ▲노동정책에 김영대 전 국회의원 등이 각각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
이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현재 정치권에는 진정한 정치가, 국민이, 국민 참여가 없고, 무엇보다 이 나라와 국민에게 희망이 사라졌다"며 "수많은 국민의 기대를 받아안아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새 길을 떠나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 위원장은 이어 당원들에게 ▲개혁정치 완성 ▲6·15 및 10·4 남북정상선언 실현 ▲국민의 함성과 꿈 실현 등을 당부하며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먼 길을 떠난다. 결코 패배를 두려워 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당원들의 결의인 '나의 약속, 우리의 약속'을 함께 제창했다. 결의는 '국민 속으로 발 벗고 들어가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낸다', '국민참여당은 서민정당이다', '지역주의와 기회주의를 극복하자', '참여민주시대, 국민권력시대를 열어나가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와함께 국민참여당은 세종시와 4대강 사업 등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세종시와 관련,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전략이다. 정부의 백지화 음모를 막아내겠다"는 한편 복지예산 삭감을 반대하며 "사람에게 투자하는 참여정부의 비전(VISION) 2030을 계승발전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어 언론관계법과 관련해 "방송과 신문, 통신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엠비(MB)방송 반대'를 외쳤고, 4대강 사업에 대해 "4대강 파괴는 국토를 흉물로 만들고 역사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한 목소리로 '저지' 의사를 밝혔다.
한편 결성식에서는 지난 10일 입당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회자의 소개로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를 받기도 했다.
국민참여당은 토론을 거쳐 당헌당규 및 정강정책 등을 확정짓고 내년 1월 17일 창당대회를 개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 게시물은 편집부님에 의해 2009-11-18 16:02:19 헤드라인뉴스1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