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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NYT 프리드먼, 녹색성장 '공감' |
| 작성일 :
09-02-2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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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코드그린(Hot, Flat and Crowded)'의 저자이자 언론인인 토마스 프리드먼을 접견했다.
'코드그린'은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지구'에서 지구온난화와 세계화 확산으로 인한 환경문제, 에너지 부족사태를 극복하려면 '전세계 녹색화'가 절실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프리드먼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언론인 겸 작가로 '클린턴 행정부' 때 뉴욕타임스(NYT) 백악관 출입기자로 활동하다 현재 이 신문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세계는 평평하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 등이 있다.
이 대통령은 프리드먼이 '코드그린'을 선물하자 탁상용 기념시계,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에서 발간할 '가슴 설레는 나라'를 건네며 환영했다.
두사람 모두 '저탄소 녹색성장' 화두에 공감하고 있는만큼 이날 접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청와대측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프리드먼이 "어제 아주 인상적인 만남이 있었는데, 저녁식사를 하면서 건배사로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더라"고 전하자 "한국이 그런 쪽으로 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당신 책은 대부분 봤는데, 그 책을 통해 발 빠르게 그 쪽(녹색성장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인도나 중국도 있지만 미국도 빨리 그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녹색성장은 석유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가야만 하고 갈 수밖에 없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유일한 살 길"이라며 "IT에 이어 풍부하고 안전하며 값싼 새로운 에너지 기술 ET(에너지 기술 혹은 녹색기술)가 다음 경제의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산업화 과정도 늦었고 IT기술은 앞서 갔지만 원천기술은 갖기 못했다"며 "신재생 에너지분야 등 ET분야는 R&D 투자부터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정부가 나서려 한다. 녹색성장과 녹색기술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드먼은 이에 "한국은 천연자원이 없는 점이 오히려 축복이 될텐데 모든 재원이 두뇌 속에 있어서 혁신적인 환경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다"며 "이번에 인천공항에 와보니 두바이 공항과 마찬가지로 최첨단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놀랐다. 그러나 두바이와 분명한 차이는, 두바이는 석유와 같은 천연자원을 개발해 세운 것이고 한국은 사람의 지식을 통해 얻은 부로 세웠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프리드먼은 "'머릿속의 석유'는 사라지지 않는데 그것이 도전이자 성취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빈곤한 자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녹색기술에 투자하면 세계를 선도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대통령의 저탄소 녹색성장은 지금의 한국에 가장 적합한 비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프리드먼은 곧이어 "다른 나라 리더들이 이해하는 것과 이 대통령이 실제 느끼는 것은 다른 것 같다. 아시아의 녹색 허브를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것 같아 상당히 인상적"이라며 "한국 경제의 상대적인 이점은 자동차와 건설 분야인만큼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 개발 속도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고, 건설분야에서도 그린 빌딩을 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접견에는 정정길 대통령실장, 박재완 국정기획수석비서관, 김상협 미래비전비서관, 김은혜 부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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