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기획/대관 공연 및 체육, 예술, 인문학 강좌 등을 통해 주민 생활예술 거점 공간으로써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마포아트센터(마포구 대흥동 소재)에서 2014년 또 하나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014년 1월부터 5월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되는 『화요일 오후 3시』는 상업 영화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영관 노출 기회 및 홍보 인프라가 부족한 독립/예술영화의 상영 기회 확대를 도모함과 더불어 인근 주민들에게 양질의 문화 컨텐츠를 공급하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사)한국영상위원회(위원장_이장호)가 주최하고 (재)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_김보성)이 주관하는 ‘비상설극장 기획전 정기상영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전국 2천여 개의 스크린 중 독립/예술영화를 전문으로 상영하는 곳은 약 20여곳으로 대부분의 독립/예술영화들이 제작 후 대중 앞에 상영되지 못한 채 사장되어 가고 있는 현실에서 각 지역의 비상설극장을 활용하여 정기적으로 상영기회를 마련함으로써 독립/예술영화의 상영거점 마련 및 관객저변 확대에 기어코자 마련되었다.

마포문화재단이 프로그래밍을 담당한 『화요일 오후 3시』는 일 평균 3-4천명의 유동인구가 상시 찾는 마포아트센터의 특성을 감안,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관람하기에 무리가 없는 양질의 작품 선정을 우선으로 하였으며, 1월과 2월에 만나게 될 영화는 <안녕?! 오케스트라>, <길 위에서>, <위 캔 두 댓>, <노라노> 등 4편이다.

영화명	상영일	등급	관람료
안녕?! 오케스트라	1월07일 / 1월14일	전체관람가	3천원
길 위에서	1월21일 / 1월28일	전체관람가
위 캔 두 댓	2월04일 / 2월11일	15세 이상 관람가
노라노	2월18일 / 2월25일	전체관람가

<2014년 1-2월 상영되는 상영작 4편>

한 방송사에서 제작한 4부작 다큐멘터리를 재편집해 영화화 한 <안녕?! 오케스트라>는 24명의 천방지축 아이들이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을 만나 음악을 매개로 교감하며, ‘다문화 가정’이라는 선입견으로 받았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따뜻한 웃음과 감동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개봉 12일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한 작품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국제 에미상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로 아트 프로그램 부문 대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두 번째로 만나게 될 <길 위에서>는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영천 백흥암에서 수행 중인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 과정을 장장 300일에 걸쳐 국내 최초로 카메라에 담은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로, 총 관람객 5만명을 돌파하며 2013년 최고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기록된 작품이다. 일 년에 단 두 번만 문이 열리고, 단 한 번도 카메라에 담은 적이 없는 백흥암의 모습과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출가하여 수행중인 비구니 스님들의 진솔한 고백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여운을 남기며 공감대를 이루어 내었다.

세 번째로 만나게 될 영화는 1981년 설립된 이탈리아 최대 사회적협동조합인 논첼로(noncello)를 모티브로 삼아 제작된 <위 캔 두 댓>이다. 국내에서도 2012년 협동조합 기본법이 시행되며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협동조합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영화는,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협동조합을 꾸리며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협동조합이 단순한 일터가 아닌 협동과 배려가 있는 인간다운 삶의 터전으로 어떻게 이들의 삶을 변화시켜 나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네 번째로 소개하는 영화는 한국 1세대 패션 디자이너 노라노의 60여년 패션사를 통해 잊혀졌던 여성문화를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노라노’이다.

1956년 대한민국 최초로 패션쇼를 개최하고, 기성복을 시작하며, 국내 브랜드 최초로 미국 Macy's 백화점 1층 전면에 입점하는 등 대한민국 패션사의 주요한 장면들을 만들어 낸 노라노의 업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영화는 여성의 인권, 지위 등에 관한 사회적 논의가 전무했던 시절, 옷을 통해 여성들의 정체성을 확립시켰던 디자이너 노라노의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한 기록 또한 섬세하게 담겨 있다.

이렇듯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만나게 될 <화요일 오후 3시>는 1월7일(화) 첫 상영을 시작으로 총 5개월간 진행되며,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독립/예술영화들을 소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마포문화재단의 김보성 대표이사는 “마포 인근에는 타 지역에 비해 독립/예술영화를 접할 수 있는 시설들이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지만, 장르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과 홍보 인프라 부족 등으로 관람층이 폭 넓지는 못한 것이 현실이다”라며, “이번 비상설극장 기획전을 통해 주민과 가까이에 있는 마포아트센터의 운영 특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사업 진행과 컨텐츠 공급으로 주민과 함께 호흡해 나가는 지역문화활력센터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새롭게 시작하는 영화 상영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화요일 오후 3시>의 관람료는 전석 3천원이며, 상영과 관련된 보다 상세한 정보는 마포아트센터 홈페이지(www.mapoartcenter.or.kr) 및 페이스북 페이지(facebook.com/cinemapo)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