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 명칭 동주민센터로 바뀌면서 명칭 혼선

지역 주민들이 자치 편익공간으로 이용해 온 주민자치센터의 이름이 ‘자치회관’으로 바뀐다.
동사무소의 명칭이 지난해 9월 ‘동주민센터’로 변경됨에 따라 그동안 기존 주민자치센터와 혼동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한 서울시의 동 통합 사업으로 그동안 같은 건물을 사용하던 동주민센터와 주민자치센터가 별도로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져 명칭을 착각한 시민들이 민원업무를 보기 위해 주민자치센터로 헛걸음을 하는 등 명칭변경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시민과 주민자치센터 이용자, 공무원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동주민센터와 주민자치센터 명칭에 대부분 혼동을 느끼고 있었으며, 주민자치센터 명칭변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약 70%의 시민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주민자치센터의 새 이름을 찾기 위해 지난 5월 1일부터 20일까지 시민공모를 실시했다. 인터넷과 우편으로 아이디어를 접수받았으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로 총 1천75건이 응모되었다.

시민공모안 심사 결과 ‘자치회관’ 최종 선정

서울시는 시민, 학계, 언론,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새 이름 선정위원회를 구성, 시민공모안을 심의한 결과 ‘자치’ 기능과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공간’의 개념을 함께 의미하는 자치회관을 주민자치센터의 새 이름으로 최종 선정했다.

주민들이 자치적으로 의결, 주민 모두가 참여해 실천하는 방식으로 동을 운영해 직접민주주의를 체험하고 주인 된 입장에서 공동체를 운영한다는 의미에서 ‘자치회관’이라는 명칭을 응모했다는 제안자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오는 9월부터 각 자치구의 조례개정을 거쳐 ‘자치회관’의 명칭을 사용한다. 새 이름을 기존 주민자치센터의 표준명칭으로 자치구에 통보해 공식명칭으로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별 선호에 맞게 문구 일부를 추가 변경하여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시민공모와 명칭변경을 통해 ‘동주민센터(동사무소)’와의 명칭 혼동을 근원적으로 방지하고 자치회관의 주민참여와 이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각 동별로 주민편의와 복리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자치기능 활성화와 지역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