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함께라면 열대야도 두렵지 않다

7월의 무더위와가 서서히 그 실체를 드러내면서 올여름 보낼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후덥지근한 한낮 더위와 잠 못 이루는 열대야도 물리칠 만큼 강렬한 ‘도심 속 문화 바캉스’를 소개한다. 서울 곳곳에서 무료로 펼쳐지는 문화공연과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통해 한여름 더위를 식혀보자.

우선, 남아공월드컵 응원전의 중심지였던 서울광장에서는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 ‘시가 흐르는 서울 詩낭송회’, ‘연희목요낭독극장’, ‘남산골 풍류의 밤’ 등 풍성한 행사가 마련된다.

저녁 7시 30분부터 서울광장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에서는 춤과 노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전문 예술인뿐만 아니라 일반시민이나 아마추어 예술가의 공연까지 폭넓게 감상할 수 있다. 코리안댄스판타지(7.11), 한국전통무용전(7.13), 박강성콘서트(7.14), 오페라명곡갈라쇼(7.18), 풀뿌리 예술축제(7.21), 교향악&김미소 타악공연(7.23), 드림콘서트(7.24), 뮤지컬 서편제(7.27), 다스름콘서트(7.28), 인디밴드 페스티벌(7.30) 등이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시가 흐르는 서울詩 낭송회’는 선유도,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북서울꿈의숲, 서서울호수공원, 서래섬, 서울숲에서 10월 9일까지 저녁 8시에 열린다. 정호승, 곽해룡, 신달자, 정끝별, 장석주 시인 등이 나와 시를 낭송하며 한동준, 넌센스, 아리랑낭낭, 젬스틱 등의 공연팀도 참여한다. 또 신간을 발표한 작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연희목요낭독극장’은 오는 7월 29일(목) 저녁 9시 30분 연희문학창작촌 야외무대 열림에서 펼쳐진다. 남산골 한옥마을 천우각 무대에서는 매일 저녁 7시부터 ‘남산골 풍류의 밤’이 열려 퓨전 타악과 한국전통무용 등을 즐길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도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 7시 ‘음악이 흐르는 박물관의 밤’이 열린다. 7월 30일에는 ‘진보라 미니콘서트’를, 8월 27일에는 ‘E.X.I.T(엑시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야근’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는 ‘수요영화’ 가 상영되며, 청계천문화관에서는 목요일에 ‘목요테마극장’이 운영된다. 

‘전통문화체험’, ‘나도에술가’ 등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도 듬뿍

한편, 체험 및 탐방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전통문화체험’은 미니솟대, 미니 장승, 제기 등을 만들어 보는 것으로 매주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열린다. 윤택영 재실에서 열리는 ‘우리 종가 이야기’는 7월 17일과 18일, 공예관의 ‘전통머리모양새전’은 7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서울역사박물관의 만들기 프로그램에는 유아나 초등학생 및 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유물 짝 맞추기, 퍼즐그림지도 맞추기 등 ‘올망졸망 박물관놀이교실’은 8월 6일까지 열리며, 옛 서울한양과 현재 서울의 모습을 단청으로 채색해 보는 ‘오방색으로 풀어보는 서울’은 7월 28일부터 8월 12일까지 매주 화, 목요일에 열린다.

이와 함께 서울문화재단은 ‘서울문화예술 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역사유적탐방, 건축&디자인탐방, 영화&음악탐방에 어린이들을 초대한다. 수표교, 꼭두박물관, 로봇박물관, SICAF영화제(7.21~25) 등을 찾아가며, 신청자에 한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서울시문화창작공간인 신당창작아케이드에서는 도자, 한지, 규방공예 등을 입주 작가들에게 배우는 ‘무료체험공방 나도예술가’가 매주 토요일 운영된다. 이외에 손뜨개, 북 아트 등도 당일 선착순으로 참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천원~3천원의 적은 비용으로 수준 높은 문화행사를 챙겨볼 수 있는 기회도 적지 않다. 세종문화회관의 ‘천원의 행복’은 발레와 무용공연 <막이 오르면>이 7월 26일~27일 이틀간 공연되며, 7월 13일까지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별난국악’도 천원으로 관람 가능하다.

7월 19일~8월 27일까지 서울대공원 식물원에서 열리는 ‘벌레잡이식물 및 수생식물전’은 동물원 입장료만 내고 이용할 수 있다. 강서구 겸재정선기념관, 소악루, 행호관어 조망지 등 겸재 정선의 그림 속 현장을 찾아가 보는 ‘겸재 그림 속 현장답사’ 프로그램은 8월 7일~9월 25일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진행되며, 어른 천원, 초ㆍ중ㆍ고등학생 및 군경은 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7월 27일 공연하는 ‘즐거운 국악여행’은 3천원으로 관람 가능하다. 그 외 무료 공연 및 행사는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 문화정책과 : 02) 2171-2568
홈페이지 : http://culturenomicsblog.seou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