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수리법 배우고 페트병 활용한 미니텃밭도 만들 수 있어
잔 고장 난 가구, 자전거, 시계, 손이 가지 않는 옷과 구두, 한쪽만 고장 난 이어폰… 버리긴 아까워 집안 곳곳에 처박아뒀던 물건을 고쳐서 다시 쓰고, 간단한 해결법까지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폐목재를 재활용해 가구 및 소품을 만드는 사회적기업 ‘문화로놀이짱’(마포구 성산2동)과 함께 오는 10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마포구청 앞 광장에서 ‘해결사들의 수리병원’을 연다고 밝혔다.
‘해결사들의 수리병원’은 공구가 없어서, 혹은 수리방법을 몰라서 버리거나 방치해뒀던 생활용품을 자원재활용 관련 사회적기업과 수리전문가로 이름난 동네 주민들이 해결사로 나서 현장에서 직접 고쳐주는 행사로, 자원재활용과 관련된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는 ‘문화로놀이짱’을 포함해 ‘그린플러스연합’, ‘리필센터’, ‘아름다운가게(홍대점)’ 등 사회적기업 4곳과 자전거 관리 전문업체 ‘더좋은자전거’를 비롯해 수리전문가로 이름난 8명의 주민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생활용품을 고쳐주고, 간단한 수리 요령을 안내하기도 한다.
수리 품목은 ▲가구(고장 나고 부서진 의자 및 서랍장 등) ▲자전거(안전점검, 공기주입, 기어세팅 등 간단한 정비를 비롯해 튜브 ․ 타이어 ․ 기어줄 교체 및 브레이크 수리 및 교체 서비스 등) ▲시계 ▲구두 ▲옷 ▲조명 ▲기타 ▲이어폰 ▲칼 등 9개며, 참가비는 무료다(단, 재료비는 본인 부담).
7월과 9월에는 (주)그린플러스연합이 재활용 페트병을 이용한 미니텃밭 만들기를 운영하며, 8월과 10월에는 (주)리필센터가 재활용 제품을 전시 및 판매한다. 아름다운가게 홍대점은 9월 마포구청 광장을 찾아 주민들의 물품기증 약속받기에 나설 예정이다.
수리병원은 7월21일과 8월18일은 오후 4시~7시, 9월15일과 10월20일에는 오후 1시~5시까지 운영하며, 자세한 사항은 마포구청 일자리진흥과(☎3153-8653) 또는 문화로놀이짱(☎335-7710)으로 문의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물건 가운데 잔고장이 생겨 어떻게 고쳐야할지 모르거나 싫증이 나서 버리고 새로 사는 경우가 많고, 한편으로는 고장 나서 쓰진 못하지만 애착이 가거나 추억이 깃든 물건이라 버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주민들이 수리병원을 찾아 이러한 물건들을 새롭게 쓸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직접 봄으로써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건전한 소비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첨부사진


▲ 지난 6월 16일(토), 마포구청 광장에서 ‘해결사들의 수리병원’을 열어 고장 난 가구, 자전거, 구두 등을 고쳐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