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대사증후군 전문관리센터> 통합관리시스템 인기
운영시작 1개월도 안돼 이용주민 620명 넘겨
마포구 상암동에 사는 김순옥(44)씨. 평소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갖진 않았지만, 좀 더 나이 들기 전에 관리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에 얼마 전 보건소에서 대사증후군 관리서비스를 만족스럽게 이용했다는 이웃의 권유로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윤상숙(48)씨와 함께 보건소를 찾았다.
건강매니저가 복부둘레, 혈압, 혈당,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잰 후, 상담을 해주고 마포구의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운동 및 영양상담까지 받을 수 있었다.
근육량이 적고 중성지방이 많은 것으로 진단된 김씨는 근육량을 늘릴 수 있는 웨이트트레이닝과 탄소화물에 중독되지 않을 수 있는 식단관리를 처방받았다. 김씨는 오늘 처방받은 운동과 식이요법에 따라 좀 더 건강해진 모습으로 6개월 후 다시 보건소를 찾을 것을 건강매니저와 약속했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지난달 27일(월) 보건소 1층에 <대사증후군 전문관리센터>를 열었다. (※ 대사증후군 :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위험인자인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한사람에게 한꺼번에 발병하는 것)
서울시의 ‘대사증후군 오락(五樂)프로젝트’ 일환으로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5가지 건강 위험요인(복부둘레, 중성지방, 혈당, 혈압, HDL콜레스테롤) 검사는 기본. 마포구의 영양상담, 운동처방, 금연클리닉, 스트레스관리, 체성분검사 등 기존 인력과 프로그램을 한 데 모아 통합관리시스템 체계로 운영함으로써 해결방안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것이다.
또 ‘대사증후군 오락프로젝트’가 대사증후군의 발병특성 등을 고려해 30~64세 주민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마포구에서는 지역주민의 편의와 보다 폭넓은 건강관리를 위해 연령을 확대(29세 이하, 65세 이상 주민도 이용가능)하여 시행하고 있다.
센터를 찾으면 제일먼저 건강매니저가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인 ‘5가지 건강체크’를 측정해주는데, 지질검사측정기와 혈당측정기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검사 즉시 그 결과가 확인된다.
이어 12종의 체력측정기구가 설치된 운동처방 코너를 찾으면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신장 및 체중, 악력, 유연성, 체지방, 폐활량, 혈압 등 8개 항목을 기준으로 자신의 현재 체력상태가 측정된다. 전 과정을 운동처방상담사와 일대일로 진행하며, 앞서 받은 5가지 건강체크 내용과 본인의 체력상태를 고려해 적합한 운동을 알려준다.
다음은 운동과 병행할 식이요법을 알아볼 차례다. 영양상담을 맡고 있는 보건소 영양사가 개개인의 5가지 건강체크 항목에 적합한 식단방향을 알려준다. 이 밖에도 대상에 따라 금연클리닉을 이용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 및 체성분 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최종적으로 건강매니저가 검진상태와 개인 관리방법 등을 설명한 후, 상태에 따라 다음 방문일정(고위험군은 1달 후, 관리군은 6개월 후)을 잡아준다. 또 정상치를 벗어나는 검진수치가 발견될 경우에는 인근 병원으로 연계해주기도 한다.
센터를 이용한 김순옥(44)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검진내용도 훨씬 알차고 시설도 쾌적하고 직원들도 너무 친절하다”라며 “무엇보다 집 가까운 데서 이렇게 좋은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더 바랄게 없다”고 말했다.
이렇게 주민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다보니 운영을 시작한지 채 한달도 되지 않아 624명의 주민들이 센터를 이용했으며, 보건소에서는 현재 819명(출장검진 포함)의 주민을 대사증후군 관리사업에 등록하여 관리하고 있다.(7월20일 기준)
마포구 대사증후군 전문관리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검진비 무료)하며, 이용을 위해서는 방문(마포구 보건소 1층) 또는 전화(☎ 3153-9151, 9053) 예약이 필수다. 자세한 사항은 대사증후군 전문관리센터로 문의(☎ 3153-9151)
◈ 첨부사진
▲ <마포구 대사증후군 전문관리센터>를 방문한 주민이 건강매니저에게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