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구청장 신영섭)의 대표적 지역 문화 행사인 제20회 마포나루 굿 재현 행사가 6월 15일(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에서 열렸다.

매년 5월 단오 이전 열리던 마포나루 굿은 조선시대부터 서울 수상교통의 관문역할을 하던 마포에서 주민의 안녕과 함께 포구를 드나드는 선박들의 무사항해를 빌고자 벌어졌던 국내에서 손꼽히는 무속 행사다.

마포문화원(원장 최병길) 주관으로 마련되는 마포나루 굿 재현행사는 ▲강이나 바다 등 물가에서 물의 신령인 용신을 위해 행하는 굿인 ‘배굿’과 ▲신단에 지역수호신, 신령님 등의 상을 모시고 굿거리를 진행하는 ‘육지굿(도당굿)’으로 나눠 펼쳐졌다.

‘배굿’은 한강에 배를 띄워 그 안에 굿청을 차리고 무녀와 악사들이 용왕을 모시러 나간다. 이어 봉죽, 오방기, 십이지신기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배가 망원지구 성산대교 아래 선착장(나루터)에서 출발해 밤섬주변을 거쳐 다시 선착장(나루터)으로 돌아오면 배굿거리가 끝난다.

‘배굿’과 대비되는 ‘육지굿(도당굿)’은 지역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벌이는 굿으로, 지역수호신상, 신장, 신령님 등의 화상을 모시고 각종 제물을 진설해 무녀와 악사들이 신명나는 12굿거리를 벌이게 되며 주민들도 함께 참여해 신나는 굿거리 한판을 벌였다.

또 본 행사에 앞서 오후 1시에는 굿청의 주당(뒷간을 지키는 귀신)을 물리는 거리인 ‘주당물림’과 주위의 부정을 물리고 신령을 청하는 ‘부정청배’, ‘점화’의 의식 등을 거쳤다.

이 행사의 당주 무당인 호기희 씨는 문덕순, 최인순씨 등 마포나루 굿을 했던 무속인들의 기능을 이어받은 인물이다. 호기희씨는 이날 행사에 마포지역 무속인 6명을 이끌고 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마포나루 굿은 6.25 이후 그 명맥이 끊어졌다가 한국민속예술원구원 무속위원회 마포지부가 ‘서울 정도 600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마포 나루 굿을 발굴, 재현한 것이 계기가 되어 1990년부터 마포의 전통문화로 다시 그 빛을 보게 됐다

❏ 진행순서

❍ 식전행사----------------------------------------------10:30 ~ 11:00

▪ 주당물림 : 굿청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거리

▪ 부정청배 : 주위의 부정을 물리고, 금일 모셔야 할 신령을 청함

▪ 점 화 : 제단 촛대에 불을 켠 후 술을 따르고 복을 빔

❍ 개 회 식---------------------------------------------11:00 ~ 11:30

❍ 본행사, 대동제-------------------------------------- 11:30 ~ 17:00

▪ 배굿 용배출발 : 한강에 배를 띄워 간단한 굿청을 차리고 무녀와 잽이(악사)들이 용왕님을 모시러 나감

- 용신굿 : 강이나 바다 등 물가에서 물의 신령인 용신을 위하여 행하는 굿

①용궁불사 ②용궁칠성 ③용궁제석 ④용궁부인

⑤용궁호구 ⑥용장군 ⑦용궁신장 ⑧용궁대감

⑨용궁대신 ⑩용궁창부 ⑪용궁선황 ⑫뒷전

▪육지굿 : 신단(무대)에 지역 수호신 상, 신령님 등의 화상을 모신 후 제물 (도당굿)을 진설하고 굿거리를 진행하며 지역의 안녕과 번영 기원

①부정거리 ②가망거리 ③제석거리 ④칠성거리

⑤장군거리 ⑥별상거리 ⑦신장거리 ⑧대감거리

⑨호구거리 ⑩창부거리 ⑪선황거리 ⑫뒷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