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7통 → 404통, 83통 감소
공동주택 증가로 지역 관리 편리해져 1통당 관할구역은 늘리고 통․반수는 줄이고… 통장 역할도 변화

마포구, 주거환경 변화 따라 10년 만에
통․반 조직 다이어트… 487통 → 404통, 83통 ↓
 - 공동주택 증가로 지역 관리 편리해져 1통당 관할구역은 늘리고 통․반수는 줄이고… 통장 역할도 변화
 
  마포구(구청장 신영섭)는 평균 342세대로 이뤄진 1개통의 규모를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400세대~800세대까지 늘려, 통․반조직을 487통에서 404개통으로 줄이는 통반조직 다이어트를 단행했다.
  구는 지난 달 서울특별시 마포구 통․반설치조례를 개정하고  487통 3,683반(1통 평균 342세대)이었던 통․반조직을 83개통(17%) 줄여 404통 3,079반(1통평균 449세대)으로 감축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98년 이후 10년간 통․반조직이 큰 변화 없이 운영돼 지역에 따라 1통에 최대 949세대에서 최소 111세대까지 편차가 나는 등 불균형한 상태에 있고 행정업무의 전산화와 공동주택 중심의 주거환경 변화에 따라 통․반의 관할구역을 광역화해 행정효율을 기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구는 일반주택은 개정 전 규정대로 1통당 400세대를 기준으로 하되, 일반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치조직이 활성화되어 있는 공동주택을 600세대로 늘려 ‘공동주택 위주의 대통제’를 단행했다. 예를 들면 공동주택 중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800세대를 1개통으로 묶는 한편 300세대 미만 나홀로 아파트의 경우 인접지역과 통합하는 방식이다. 
  이 조치로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밀집지역과 공동주택이 많이 있는 공덕동, 아현동, 도화동, 용강동, 성산2동, 상암동 등 6개동은 61개통이 줄어들었다. 이는 전체 감축통인 83개통의 73.4%에 이른다.
  구 관계자는 “아파트 대표회의 등 아파트 지역의 자치조직이 활성화되어 있어 지역관리가 예전에 비해 수월해진 편”이라며 “행정서비스에 대한 구민의 수요와 기대치가 갈수록 높아져가고 있기 때문에 변화된 환경에 맞춰 통장의 역할도 재정립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구는 개편된 통․반조직을 토대로 통장의 행정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통장의 모집방법과 추천심사, 평가 등을 골자로 하는 관련규칙도 정비했다.
  6개월마다 한번씩 직무평가를 통해 업무성과를 측정하고 이를 통장 재 위촉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이는 통장 상호간 경쟁을 유도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코자 하는 것이다.
  통장업무와 관련, 기존 업무인 주민등록 일제정리 및 사실조사, 민방위 훈련 소집통지서 배부 등을 비롯, 주민 관심사항 파악, 지역 봉사 활동, 주민자치센터 운영 및 추진사업 협조 등 주민자치제 정착을 위한 업무가 추가됐다.
  또 이번 통․반정비로 해촉된 통장은 동 주민센터 주민자치위원회, 직능단체 등으로의 영입을 유도, 지역발전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한편 구는 이번 통․반 조직 다이어트로 연 3억원 가량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장의 기본수당, 상여금, 회의 참석비, 반장의 보상품비 등 기존 조직 운영비로 연 1,781,210천원이 들던 것이 1,478,970천원으로 줄어든다.
  구 관계자는 마포구에는 “학교, 시설, 단체, 종교시설, 기업체 등이 연계된 주민자치네트워크가 구축돼 지역주민 스스로 지역 현안을 결정하고 해결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가고 있다”며 “통장의 역할은 행정 기관의 지역관리를 돕는 것에서 벗어나 주민자치의 터전을 공고히 하는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