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서로 죽을 만큼 사랑한’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닌 ‘서로 죽자고 싸우는’ 로미오와 줄리엣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10월 17일(금)부터 19일(일)까지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공연되는 창작오페라 <로미오 대 줄리엣>(신동일 작곡, 박춘근 작/작사)은 기존의 불멸의 사랑이 아닌 지긋지긋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 함께 캐스팅 된 위기의 오페라 가수 부부가 작품을 연습하며 서로에 대한 애증을 감추지 못하고, 80여분간 이어지는 공연 내내 대사와 노래를 넘나들며 ‘오페라 썰전’을 펼친다. 두 남녀가 쏟아내는 분노와 사랑의 ‘말’ 들은 어느새 노래가 되어 한 편의 오페라를 완성한다.
(재)마포문화재단과 작곡마당이 공동으로 선보이는 오페라 <로미오 대 줄리엣>은 지난 해 서울시오페라단의 ‘세종카메라타 오페라 리딩 공연’에서 초연되어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받으며 대중적인 오페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으로, 2014년 10월 한층 완성된 모습으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오페라를 위하여 ‘로미오와 줄리엣’ 이라는 세계적인 유명 고전과 어느 부부나 겪을 법한 일상의 드라마를 접목시켜 흡입력 있는 이야기로 탄생시킨 <로미와 대 줄리엣>은 관객의 귀에 쉽게 다가가는 선명한 멜로디와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 부부 두 사람만이 등장하는 2인극이라는 구조와 고전과 현실을 넘나드는 극 중 극 형태를 차용하여 오페라 배우에게는 큰 도전이 되는 무대를, 관객에게는 몰입도 높은 공연을 선사한다.
대한민국 공연 시장에서 오페라 공연에 유독 관객층이 적은 이유가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클래식 음악과 서양 고전을 주축으로 하는 드라마, 그리고 낯선 외국어 대사들 때문이라고 생각한 제작진은 우리말의 억양을 살린 창작오페라 작품으로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하였다.
이번 공연을 위해 작년 리딩 공연에 함께했던 소프라노 최소영과 테너 최상배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고, 최근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소프라노 홍아름과 테너 김영하가 썰전에 도전장을 내민다. 그리고, 초연에서 좋은 반응을 받았던 피아노 반주 버전을 계속 유지하여 두 주인공과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주체로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창작오페라 <로미오 대 줄리엣>은 8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마포아트센터/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R석 35,000원, S석 25,000원
(문의_02-3274-8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