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분별한 개발 지양하고 생태계 보존을 위한 보호조치 전제되어야 해
마포구의회(의장 조영덕)가 지난 3월 17일 개의한 제25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홍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아현동·도화동)이 ‘개발이냐 환경보전이냐! 그리고 합리적인 방안은 없는가’라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실시했다.
이홍민 의원은 가장 먼저 환경과 관련된 최근의 트렌드는 기후변화 대응과 ESG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경영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이와 상반된 난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마포의 성미산 정비사업도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한겨레신문의 ‘뒷산 고목 뽑아낸 지자체 식목일’이라는 헤드라인의 기사를 소개했다. 해당 기사는 마포구청은 성미산 재정비 사업을 진행하면서 40~50년 된 아카시아나무 100여 그루를 뽑아냈다고 보도했다.
이후 마포구청은 2021년 9월부터 주민협의체와 다섯 차례의 회의를 진행했으나 결론이 나지 않자, 2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성미산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아카시아를 베어내고 데크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이 사업 계획 발표에 주민들이 반대하자, 마포구는 강행하려 했던 공사를 다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홍민 의원은 성미산이 수십 종의 멸종위기동물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생태서식지이므로,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사전에 전문기관에 생태환경 조사를 의뢰하거나 관련 공공기관의 자문을 구하는 등 충분한 사전조사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번 훼손된 자연환경은 복원이 매우 어려우므로 잘못된 선택으로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할 귀중한 자연환경 유산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성미산 정비사업은 사람과 동식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