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에 빠진 나라에서 한 줄기 등불이 되셨던 대통령님! 저에게 아무런 정치의식이 없었을 때, 어느날부턴가 성당에서 그분 소식이 전해지곤 했습니다. 신부님들이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 즈음부터 김 대통령님의 지지자가 되었습니다.
북한에서 처형을 피해 도망온 김창룡을 필두로 왜정 부역자들이, 교양이 있고 학식이 있거나 순진하여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들을 빨갱이라는 누명을 씌워 사냥을 해 오던 차라, 용기있게 발언하는 이도,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이도 거의 없던 시대에 김 대통령님은 가장 앞에 서서 투쟁하시면서 인고의 세월을 지내오신 불굴의 전사이셨습니다.
김 대통령님을 스승 삼아 대통령 자리에 오르셨던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적들의 흉계로 돌아가셨는데 다시 우리에게 더 큰 슬픔을 안겨 주시는군요. 사랑하는 후배의 죽음이 충격이 되셨을 줄 압니다. 온갖 야만과 패악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한나라당과 이명박들이 두 분을 돌아가시게 했습니다. 아무 죄도 없는 퇴임 대통령들을 쓰레기 같은 알바들을 통해 하루도 빼지 않고 저주와 조롱을 퍼부었습니다.
자기들의 부끄러운 과거가 드러나는 게 싫어서 진실을 말하는 이들의 입을 틀어막으려고 폐기되었던 권력의 감시 시스템을 모두 되살리고 있는 저들입니다. 하늘 아래 무엇이 부끄러워 이승만들과 박정희들이 했던 짓을 다시 반복하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이 나라에서 가장 많이 가진 자들이 무엇이 부족해서 노환으로 누우신 분에게 날마다 교묘한 언설로 저주를 퍼부었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들 꼴통들 무리에서 노벨상이 나왔다면 기회가 닿는 대로 자랑을 했을 터인데 결코 지지할 수 없는 분이라는 이유로 전세계가 칭송하며 수여한 상을 폄하하던 자들입니다. 오직 냉전을 빌어서만 유지하던 군사정권과 달리 평화와 화해의 물결을 불러오신 분을 날마다 씹어대던 자들의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모쪼록 당신의 모든 정력을 바쳐 최선을 다하신 삶 자체를 본받아 날마다 더 열심히 자신을 닦으면서 세상에 유익이 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부디 평안함을 누리시기 기원합니다. 대통령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덕분에 그래도 살 희망을 찾은 이들이 하나 둘이 아님을 기억하소서!
<필자:본지 객원 논설위원 유택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