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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2-22 14:17
글쓴이 :
아이스팟뉴…
 조회 : 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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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가 고마운 점은 이 세상에 희망을 두지 말고 기독경의 첫번째 계명에 집중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세상의 겉모습에는 구원이 없다. 예수께서 인류 의식의 결정적 고양에 기여한 때도 이스라엘에 모든 희망이 사라진 시점이었다. 그 때 이스라엘 민중에게는 하늘과 땅이 맞닿아 맷돌처럼 갈아져 버렸으면 할 정도로 희망이 절벽이었다. 선지자들은 사막으로 가 마지막 날을 기다리며 공동체 생활을 하거나 홀로 고독에 묻혀 지내곤 했다. 그렇게 메시아 사상은 그 시대를 휘감고 있었다.
사실상 호황 때나 골드러시 때에 사람들의 정신은 피폐해지고 내면의 낙원을 찾자는 말은 미친 소리로 들리게 되어 있다. 그야말로 왕따를 각오하지 않으면 취할 수 없는 스탠스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참된 희망의 씨를 틔울 것 같았던 노무현 정부가 적들의 공격은 물론 자체내 분열로 인해 무엇 하나 시원한 모습을 보이지 않자 '케 세라, 세라' 하는 심정이 만들어낸 것이 이명박 정부다. 이제 생각하니 노무현 정부의 최대 과오는 지상에 구원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심어준 일이 아닌가 한다.
내가 공부한 바에 따르면 기독경의 첫째 계명에 따라 '마음과 목숨과 의지(힘+생각)'를 다하여 하느님에 대한 완전한 사랑을 성취하게 되면 세상에 대한 애착과 집착 없이 지나가는 풍경을 보듯 세상을 관조하면서 인간을 사랑하라는 둘째 계명을 멋지게 지킬 수 있게 된다고 본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순서를 거꾸로 하기 때문에 기독교가 타락하는지도 모른다. 세속화한 기독교일수록 세상을 사랑함으로써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정한다.
하지만 모든 기독경의 요약인 신명기 6 장 5 절, 즉 야훼(='나는 ..이다 또는 있다')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이 말은 봉헌 내지 헌신, 즉 commitment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은 후대 사이비 영성가와 교직자들이 온갖 잡동사니를 끌어다 붙임으로써 본질이 흐려졌다. 이 부분을 강조한 마이스터 에카르트가 로마 가톨릭에서 아직 완전히 공식적으로 복권되지 않고 있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쨋든 자본주의 수 백년 역사라고 해야 진화의 역사에 견주면 눈꺼풀을 깜빡일 시간도 아니다. 대공황 이후 인류의 각성이 높아졌다는 연구도 있지만 70 %의 사람이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보는 이 때가 반도 남쪽 사람들이 부동산이라는 물신 사랑에서 벗어나 내면의 참된 진실로 눈을 돌릴 절호의 시기인지 모른다. 그리하여 이 세상은 애착을 가질 무엇이 아니니 이명박 패거리가 하는 짓들이 한낱 지나가는 쓰나미려니 하는 관조의 마음으로 인간에 대한 참된 사랑을 성취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 유택주:본사 객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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