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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2-10 20:07
천주교 주교회의, 용산 책임자 처벌 촉구
 글쓴이 : 아이스팟뉴…
조회 : 1,326  

 
 
비록 잠시 활개치다 사라져 버리는 장난질에 불과하더라도 '악당'들의 영향력을 상쇄하려는 노력은 반드시 조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효과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한국 천주교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아침에 동지인 '백작'님 블로그에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가 "용산 철거민 희생자 추모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초 윤리와 원론일수록 사람들이 들여다 보지 않지만 조직의 이름으로 계속해서 이야기해주지 않으면 우리는 야만의 역사만을 기록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이트를 들여다 봤습니다. 기쁘게도 제가 세례를 받았던 인천교구의 주교님께서 의장으로 계시고 위원 가운데는 대학때 지도교수도 계셨습니다.
 
연혁을 들여다 보았더니 교활한 독재체제였던 박정희 시대에 한국 천주교가 어떤 발언을 해왔는지 모두 제가 보고 들은 바대로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1969 년에 주교회의 상설기구로 발족하여 최초로 사회적 발언을 기록한 것이 유신 독재 종식의 계기가 된 '명동 성당 3.1 민주 구국 선언(1976)'이었습니다. 이어서 동일방직 사건(1978)에 대한 성명서 발표가 있었습니다.
 
저 두 사건은 제가 군대에 있는 동안 발생했으며 복학하니 정부가 가톨릭의 입막음을 위해 벌였던 오원춘 사건이 있었고 그에 대한 대책위원회를 두고 활동한 기록이 있습니다. 결국 박정희가 죽기 전에 가톨릭과 싸웠음을 알 수 있으며 제가 복학생 주제에 계속 반정부 투쟁대열에 선 것도 천주교신자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연혁을 계속 보고 있자니 광주관련 발언과 김대중 석방등 전두환에 대하여 계속 투쟁해온 천주교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최근의 기록을 보자니 '가자지구 분쟁을 안타까워 하며'라는 글을 통해 희생자들에 대한 동정을 표하면서 세계적인 해결 노력과 우리 정부의 관심을 촉구하는 성명도 있었습니다.
 
지난 용산 참사의 진상이 제대로 알려지기 전인 인권주일의 성명에서는 단순히 경제살리기와 법치가 인권을 위한 것임을 지적하고 있었으나 그 진상에 대해 대부분의 국민이 '검언재'의 이익 추구를 위해 고소영들이 벌인 학살극임이 알고 있는 지금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의 책임자 처벌 촉구를 가볍게 듣는다면 저들이 갈 길은 박정희-전두환이 간 길밖에 없을 것입니다.  
필자:유택주(본지객원논설위원)
 

 
   
 

2026 년 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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