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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9-17 15:12
하워드 진에게 촛불의 갈 길을 묻는다 /유택주 객원논설위원
 글쓴이 : 아이스팟뉴…
조회 : 773  

하워드 진은 1922 년 가난한 유태인 이민가정 출신으로서 조선소 노동자 생활을 하다가 2 차 대전에 참전한 후 참전자에게 주는 장학금을 받아 박사학위를 한 사람으로 사상적으로는 촘스키와 비슷한 미국의 진보주의자다.

보스턴 대학의 명예교수이기도 한 그는 학문과 삶의 실천이 일치하는 민중운동가다. 대부분의 생각이 촘스키와 일치하는데 특히 전쟁이란 정치가의 야심과 자본가의 이익에 봉사할 뿐이라는 것, 미국은 군사적 제국주의 국가로서 곳곳에서 범죄적 정치개입을 일삼았다는 점, 미국의 의회 권력과 주류 언론이 전쟁에 반대한 적이 없다는 점, 자본가들은 근본적으로 범죄자라는 점, 그리고 상위 1 %의 자본가가 40 %의 부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있다.

그의 삶과 사상이 촛불 시위에 주는 시사점을 찾아볼 때 우선 촛불 시위를 민중 운동의 일환으로 보고 전 세계적인 민중운동에서 다양한 실천과 모범을 배워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미국 민중운동은 억압받는 민중으로서 흑인을 주체로 보았고 하워드 진은 이 흑인 민권운동에 참여한 경험을 학문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시점 우리나라에서 촛불시위는 억압받고 수탈당하는 민중으로서 누구를 설정할 것인가를 숙고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내 경우 우선 떠오르는 건 억압적 교육 시스템에 의해 삶이 피폐화해지는 우리 자녀들인 학생들과 어떻게든 이 사회에서 낙오자가 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넣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촛불 시위에 가장 먼저 나온 것이 중고등학생이었다는 점과 시위가 한참 무르익었을 때 등장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그 증거다.

두번째로 지금 소강상태를 보이고 어쩌면 실패한 것처럼 보이는 촛불집회는 꾸준한 조직화와 교육, 그리고 장시간의 투자가 필요한 민중운동으로 승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1955 년 흑인 민권운동의 발화 사건이라고 평가되는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사건도 그 이전부터의 조직화와 꾸준한 인내 및 교육에 기인한 것이며 그 이후에도 진보학자들과 흑인들이 쉬지 않고 노력해왔기에 오늘날 오바마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세번째로 수구 언론과 뉴라이트의 존재에서 보듯이 지배계급은 그들의 계급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이데올로기를 고정관념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거기에 저항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간디와 마틴 루터 킹은 비폭력 저항을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류 세계에서는 그것이 마치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것처럼 세뇌한 후 자기들은 폭력 진압을 거침없이 행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민중운동에 몸 바칠 때 그 대상이 되는 민중에 대한 진실한 사랑과 자비에 터하지 않고 공명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항상 자성해야 하겠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민중당 출신(이재오, 김문수, 차명진)과 빈민운동 출신(김진홍)들처럼 언젠가는 민중에게 방망이를 휘두르는 자들 편에 가담하게 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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