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삼식이(三食이: 백수생활을 하며 집에서 세끼를 꼬박꼬박 찾아먹는 사람)’로 불렸을법한 할아버지들이 숨겨둔 요리솜씨를 뽐내고,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실버합창단원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노래실력을 선보이는 자리가 펼쳐진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제17회 노인의 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의 기를 북돋우고 사회적으로 경로효친사상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이달 한 달간 우리마포복지관, 마포아트센터 등 관내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 은퇴 남성들, 발군의 요리실력 뽐내는 ‘삼식이 요리대회’ 등 10일 노인의 날 행사

마포구는 오는 10일(목) 우리마포복지관에서 노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기념식에 앞서 오전 9시30분부터 복지관 광장에서 ‘삼식이 요리경연대회’를 연다.   마포구는 집안에서 ‘삼식이’로 불렸을 법한 은퇴한 장년층 남성들의

기를 북돋아주고자 지난해부터 삼식이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회 수상작과 그 레시피는 배우자의 식사준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마포복지관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올해도 60세 이상 은퇴 남성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하여 최종 15명이 본선에 올랐다. 참가 메뉴는 카레, 주먹밥, 된장찌개, 콩자반, 배추겉절이 같이 남성들도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며, 삼계탕이나 해물탕 같은 특별식도 포함됐다.

올해도 많은 중장년 남성들이 수상작의 레시피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복지관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것은 물론, 소책자를 발간하여 관내 복지시설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마포구는 요리대회에 이어 본격적인 노인의 날 기념행사를 열어, 모범노인 및 노인복지기여자(단체)에 대한 표창을 수여식을 갖는다. 이밖에도 국악아카펠라 축하공연 및 어르신을 위한 건강정보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 60세 넘긴 여성들의 음악 열정 ‘마포실버합창단’, 17일 정기연주회 개최

올해로 창단 11주년을 맞은 마포실버합창단은 오는 17일(목) 오후 3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제11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실버합창단은 마포구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여성 33명으로 구성됐으며, 어르신들의 여가생활 및 사회활동

참여를 지원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단원들은 이날 연주회를 통해 가곡, 뮤지컬 중창 등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펼칠 예정이다.

평소 문화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어르신들을 위해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마련하기도 했다. 마포구는 현재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오는 30일(수) 오후 3시,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관내 65세 이상 어르신 500여명을 모시고 인디밴드, 국악, 낭독 공연이 합친 종합공연을 선보인다.

한편 16개 모든 동주민센터는 이번 한 달 동안 동별 지역특성에 맞는 경로행사를 열어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전해드린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노인의 날이 있는 이번 한 달간,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노인복지증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함으로써 노인의 역할 및 경로사상을 재정립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