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청 무료 결혼식장, 1일 1쌍 예약으로 여유로운 예식진행

하객 300석, 주차장 356면에 한강 조망까지 갖춘 구청 최상층 위치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에 나부끼는 웨딩드레스. 마포구가 결혼식 시즌에 맞춰 시간적 ․ 경제적 여유로움에, 한강과 월드컵공원이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까지 갖춘 마포구청 결혼식장을 제안한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알뜰하고 건전한 결혼식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 2009년 11월부터 구청 12층 강당을 구민 결혼식장으로 무료 개방하고 있다.

카펫, 주례단상 같은 기본 물품을 비롯해 장식품 19종(354개), 이동식 파티션을 활용한 신부대기실과 폐백실, 300여명의 하객을 수용할 수 있는 객석까지 갖추고 있어 일반 예식장 못지않다. 또 356면 규모의 구청사 지하주차장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희망자에 한해 지하1층 구내식당을 피로연 장소로 대여해주기도 한다.

특히 식장 대여시간이 일반 결혼식장의 두 배가 넘는 4시간이며, 예식 일정을 하루 한 건으로 제한하고 있어 여유로운 진행이 가능하다. 일반 웨딩홀은 예식시간이 1~2시간에 불과하고, 연달아 짜여진 예식 일정과 분주한 분위기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를 최대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또 식장 무료대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속파 신세대 부부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거창하고 화려한 예식보다는 특별한 결혼식’을 꿈꿔왔다는 마포구청 결혼식 1호(2009. 11. 15) 커플인 양승희(39, 대학강사), 박미라(37, 치과의사)씨가 그 예. 이들은 아낀 예식비용 2백만원을 아동복지사업에 써달라며 기부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흔히들 공공기관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신랑신부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선택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보다 일회적인 예식 비용을 줄여 좀 더 뜻 깊은 곳에 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랑 또는 신부가 마포구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전화(☎ 3153-6303) 또는 방문(마포구청 11층 총무과 청사관리팀) 접수하면 된다. 마포구청 홈페이지(www.mapo.go.kr)를 통해서도 신청 가능하다.

예식장 이용가능 시간은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며, 자세한 사항은 총무과 청사관리팀으로 문의(3153-6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