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6개동 운영…10월부터 16개 전동 설치
조장기 할아버지(71)는 지난 6월 민원업무로 망원2동 주민센터에 들렀다가 ‘U-헬스 마을건강센터’가 생긴 것을 알게 됐다. 이틀에 한번 씩 한 달간을 방문하다 고혈압 증세를 발견, 담당 간호사(방문간호사 문홍림)가 즉시 병원으로 진료연계를 해줘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처럼 마포구(구청장 신영섭)는 평소 건강관리를 제대로만 해주만 큰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는 필요성을 인식해 각동 주민센터에 혈압, 혈당, 체성분, 스트레스, 심전도, 콜레스테롤 측정 등 기초적인 건강체크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마포구는 혈압, 혈당, 체성분, 스트레스, 심전도, 콜레스테롤 측정기구가 한 데 연결된 U헬스기기(원격건강관리 단말기)가 설치된 ‘U-헬스 마을건강센터’를 오는 10월부터 전 동에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보건소에서 파견된 동 담당 간호사 1명이 오전동안 상주하며 측정결과를 상담 해준다. 오후에 간호사가 홀몸노인, 차상위계층, 생활보호대상자 및 장애인과 암환자 등 건강관리가 필요한 가정에 방문 진료를 나갈 때는 건강요원(희망근로자 1명)이 방문자를 도와준다.
마포구는 이 같은 ‘U-헬스 마을건강센터’ 지난 4월에 서울시 최초로 공덕, 용강, 신수, 합정, 망원 1․2동 등 관내 6개동에 설치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10월부터는 보건소 분소가 있는 서강동을 제외한 나머지 9개동에 추가로 설치해 구 전동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동주민센터마다 설치될 ‘U-헬스 마을건강센터’는 주민 누구나 쉽게 건강체크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미니 보건소 역할을 하게 된다. 6개동 개설에 3860만원, 9개동 증설에 2억6960만원 등 총 3억82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U-헬스 마을건강센터’에 설치되는 U헬스기기는 혈압측정기, 혈당측정기, 스트레스측정용 맥파계, 심전도측정기, 체중 ․ 체성분기가 한번에 연결된 최신 의료기기다. 회원등록 후 무료로 개별 측정치를 영구 저장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월별 누적건강관리 현황표도 받아볼 수 있어 건강상태의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단말기에 내장된 카메라를 이용해 보건소 의사와 화상상담도 가능하다. 터치스크린이라 작동이 쉬워 어르신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이처럼 U헬스기기를 통한 건강체크 후 이상이 발견되면 담당 간호사는 검사 데이터를 출력해 보건소나 인근 병원으로 진료를 연계해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도 ‘U-헬스 마을건강센터’는 주민들이 암검진을 받기위해 보건소나 병원까지 가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도 한다. 센터 내에서 채혈만하면 보건소로 보내 분석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마포구는 모든 동에서 ‘U-헬스 마을건강센터’가 운영되는 10월부터는 회원 개인별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건강체크를 통해 ▲건강인 및 저위험군, ▲고위험군, ▲관리되지 않는 질병군으로 분류한다.
‘고위험군’에게는 고혈압 및 당뇨등록관리와 SMS(문자서비스)를 통한 건강체크일정 알림, ‘관리되지 않는 질병군’에게는 의료기관 진료의뢰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건강인 및 저위험군’에게도 흡연, 음주, 운동부족, 건강유지증진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망원2동에 거주하는 추정순 할머니(86)는 “보건소는 멀어서 잘 가지지 않았는데 주민센터에서 하는 건강체크는 거의 매일 하게 된다”며 “무료로 영양제도 주고 무엇보다 간호사분이 너무 친절하셔서 병원보다 훨씬 편하다”고 말했다.
4월에 오픈한 6개소 건강센터 등록 관리인원은 두 달간 총 3953명으로 한 개소 당 하루평균 20여명의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혈압과 당뇨, 젊은층에서는 체지방 측정을 위해 자주 방문한다.
마포구 관계자는 “집과 가까운 주민센터에서 주기적으로 건강체크를 할 수 있어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 분들에게 매우 유용한 시설이다”며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주민들의 건강을 관리함으로써 현장 행정의 새로운 대안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 첨부사진

▲ 망원1동 주민센터 내 위치한 ‘U-헬스 마을건강센터’에는 하루 평균 20~30명의
주민들이 방문해 혈압, 혈당 등을 측정해보며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