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지역 곳곳에서 공사현장이 벌어지고 있는 마포구 아현동. 아현동 주민센터(동장 최희균)는 이런 삭막한 도심 환경에 생명과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텃밭 가꾸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바로 󰡐우리 손으로 만드는 꿈꾸는 녹색마을 사업󰡑이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아현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경만)의 주관으로 상자 텃밭 가꾸기, 한평 텃밭 가꾸기 사업, 1인 1화단 가꾸기, 상상계단 조성, 나무 생태교실 운영 등이 진행된다. SGT(서울그린트러스트) 운영회 및 전국귀농운동본부 자문을 얻고 있기도 하다.
  이 가운데 ‘상자 텃밭 가꾸기 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상자에 배양토를 섞고 토마토, 고추, 상추 모종을 심어, 관내 어린이집, 경로당, 학교, 아파트 공동장소에서 재배하는 것. 도시 속, 한 평에 수 백만원이 넘는 땅이 없어도 작은 상자 텃밭만 있으면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노인 분들에게는 소일거리로, 아이들에게는 그것 자체가 살아있는 교육이 되며, 또한 직접 수확한 안전한 농작물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 4월 23일에는 200여명이 넘는 주민 및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400개의 상자텃밭을 만드는 체험행사가 열렸다. 주민 뿐 아니라 어린이들의 체험행사로도 호응도가 높았으며, 또한 인근 기업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 동 주민센터는 추가로 상자텃밭 만들기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오는 9월에는 재배한 상자텃밭 경진대회를 열어 우수 참여자에 대해 격려와 시상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관내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한평 텃밭 만들기’ 사업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텃밭은 아현초등학교 앞 자투리공간 (40㎡)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습 무단투기 지역으로 언제나 쓰레기로 가득 차 있던 곳이었다. 이 공간에 관내 초등학생과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고추와 상추 등의 모종을 심고 직접 텃밭을 가꾸게 하여 자연체험장으로 이용케 하고 수확한 농작물은 저소득층에게 지원된다.
  아현동 주민센터는 이 같은 녹색마을 만들기 사업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녹색성장 및 저탄소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