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8월 10일 13시30분부터 망원-월드컵시장 상인회가 홈플러스 합정점 입점 저지를 위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마포지역의 35개 단체로 구성된 <합정동 홈플러스 입점 철회를 바라는 마포지역단체•주민모임>은 같은 시각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상인들의 농성에 대한 지지와 연대 입장을 밝혔다.
2. 마포두레생협, 마포희망나눔, 사람과마을, 민중의집, 마포시민광장, 개똥이네책놀이터, 환경정의 등 마포지역단체와 주민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마포구와 마포구의회,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홈플러스 합정점 입점 반대를 수차례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며 “상생을 잊은, 상도의를 버린 대기업을 우리 주민도 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3. 마포지역단체와 주민모임은 앞으로 ▲‘합정동 홈플러스 입점저지 마포지역주민대책위원회’에 결합 ▲각 가정과 거리에 ‘합정동 홈플러스 입점반대’ 현수막 부착 ▲지지농성과 촛불집회 개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등 상인들의 투쟁에 적극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끝>
[2012. 8. 10 기자회견문]
지역과의 상생 외면하는 홈플러스 필요 없다!
결국 여기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우리 동네 상인들이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뚝뚝 떨어지는 이 이 무더위에, 길바닥에 천막을 쳐야만 하는 이 극한의 상황에 오고야 만 것입니다.
시장에 가게하나 내고 장사해서 아이들 키우고, 부모님도 모시고 그렇게 살아온 평범한 일상들은 허공으로 흩어져 버렸습니다. “겨우 차려놓은 밥상을 걷어 차버리다니 억울하다”는 한 상인의 이야기가 귓가에 맴돕니다.
홈플러스 매장 중 전국 1위 매출을 자랑하는 ‘홈플러스 월드컵점’이 시장과 두 정거장 거리에 있으며, 시장 바로 앞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있는데, 한 정거장 사이인 합정역에 4300여평 초대형마트를 또 세우겠다고 강행하고 있는 것이 홈플러스입니다. 대형마트 1개가 들어오면 주변 상권의 영세상인의 매출감소가 30~40%에 이르며 10%이상의 주변점포가 폐업에 이른다는 보고가 말해주듯 주변상권의 몰락은 자명한 일입니다.
상인들은 합정동에 홈플러스가 또 들어선다는 소식을 듣게 된 작년 가을부터 투쟁 조끼를 입고, 삼보일배를 하고, 영국 대사관 앞에서 일인시위를 하고, 마포구청으로, 국회로, 강남 홈플러스 본사로 쫓아다닌 덕분에 많은 분들이 홈플러스의 부도덕함을 알고 힘을 보태 주었습니다.
그동안 마포구에서, 마포구의회에서, 서울시의회에서 ‘홈플러스 합정점 입점은 안된다’는 결의문이 채택되고, 서울시장이 같은 입장을 발표하는 등 숱한 권고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끄떡도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중소기업청의 조정을 위한 공식회의에서 상인들은 홈플러스측으로부터 "대통령이 와도 안 되고, 서울시장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상생의 대상은 협력업체나 지역 주민이지 상인은 아니다"라는 모욕적 말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어쩌면 이제라도 홈플러스의 본모습을 알게 된 것이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우리 주민들은 이제 누구의 힘에도 기대지 않고, 우리 스스로가 서로를 지킬 것입니다. 상생을 잊은, 상도의를 버린 대기업을 우리 주민도 버릴 것입니다.
홈플러스는 상인들을 무시하고, 그냥 오픈만 하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설사 상인들이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세운 투쟁의 천막을 물리력을 동원해 짓밟는다 해도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조용히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주민들의 마음 속에 새로운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 지역단체와 주민들은 마포상인들의 농성을 지지하며 다음과 같이 상인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첫째, '합정동 홈플러스 입점 저지 마포지역 주민대책위원회'에 지역의 더 많은 단체들이 참여할 것입니다.
둘째, 집집마다, 거리마다 ‘합정동 홈플러스 입점반대’ 현수막을 걸고, SNS로 소식을 전파해서 홈플러스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주민들은 물론 전 국민에게 알릴 것입니다.
셋째, 상인들의 농성을 지지하는 지역단체와 개인들이 돌아가면서 농성 천막을 지키고, 촛불집회를 함께 만들어 갈 것입니다.
넷째, 마포구의 재래시장이 동네에서 더 활성화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합정동 홈플러스 입점철회를 바라는 마포지역단체 • 주민모임
마포희망나눔, 마포두레생활협동조합, 사람과마을, 성미산대책위원회, 민중의집, 마포시민광장, 오방놀이터, 평화바닥, 성미산대동계, 성미산 풍물패, 성미산 마을극장, 개똥이네책놀이터, 환경정의, 마포대안공간우리동네나무그늘,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 마포도시농업네트워크, 함께하는시민행동, 공간민들레, 영상미디어센터미디액트, 교육공동체벗, 문화연대, 여성민우회, 마포의료생활협동조합, 문턱없는밥집, 동네부엌, 진보신당 마포구 당원협의회, 통합진보당 마포구 지역위원회, 우리동네 청년회, 노동자 민중의 희망서부연대 (민주노총서울본부 서부지구협의회, 서부지역노점상연합회, 나라사랑청년회, 피플투플러스, 통합진보당 서대문구위원회, 사회진보연대, 다함께 서부지구, 전국학생행진), 마포구의원 오진아 (이상 36개 단체 +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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