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고생이 용돈을 아껴 산 털실로 사랑의 목도리를 뜨고, 이를 이웃의 어려운 노인들에게 전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마포구 염리동에 사는 이서윤(서울여고3)양. 마포구(구청장 신영섭) 자원봉사센터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서윤양은 겨울방학을 맞아 어떤 봉사활동을 할까 생각하다 추운 날씨에 밖에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털목도리를 짜기로 결심했다. 털실 구입은 본인이 조금씩 모아뒀던 용돈 25만원으로 해결했다.
이양은 추위에 고생하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조금이라도 빨리 털목도리를 전해드리고 싶어 용강동 자원봉사캠프(캠프장 전명숙)를 찾았다. 이곳은 엄마가 자원봉사 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는 곳이기도 해 쉽게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9명의 자원봉사 상담가와 이서윤양은 사랑의 목도리 10개를 완성해 관내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 10분께 전달했다.
특히 이서윤양은 추운 겨울에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파지를 주우러 다니는 어르신들께 목도리를 직접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 다시 한번 이웃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장래희망이 사회복지사라는 이양은 지난 2008년부터 아현노인복지센터의 독거노인을 위한 도시락 만들기와 배달, 아프리카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세이브더칠드런) 등 다양한 봉사활동 경험을 쌓아왔다.
동 관계자는 “어린 학생이 스스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인상적이었다”라며 “이처럼 이웃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좀 더 먼 곳까지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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