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성산1동 희망근로자들이 사업에 참여한 6개월 동안 다달이 모은 임금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주민센터를 찾아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권향자, 김명숙, 김은옥, 소영분, 장정희, 지용택씨 등 성산1동 희망근로사업에서 관리반장으로 일한 6명의 희망근로자들이다.
이들은 지난 6월 희망근로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관리반장 일일 수당 5천원씩을 꾸준히 모았다. 지용택(70)씨를 비롯한 희망근로 관리반장들은 “매일 관리반장 수당으로 5천원씩이 더 지급된다는 사실을 알고는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소주 한잔 마시면 없어지는 돈일 테지만 하루하루 모으면 적지 않은 금액이 될 것이라 생각해 관리반장들과 상의해 매월 10만원씩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희망근로사업이 종료되면서 그동안 모은 희망근로 상품권으로 사랑의 쌀 800㎏(180만원 상당)과 성금 18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성산1동으로 전해왔다.
동은 360만원 상당의 사랑의 쌀과 성금을 관내 저소득 가정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로써 희망근로자들의 6개월간 수고가 어려운 이웃의 겨울나기 걱정을 덜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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