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모자를 조금만 올려주세요. 얼굴에 그늘이 져서 어둡게 나와요.”

“할머니, 화장 곱게 하셨네요. 치마는 안 찍히니까 옷고름만 다시 만져주세요.”

“사진이 언제 나온다고?”

“15일 정도 걸려요.”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의 한세사이버보안 고등학교는 마포구청의 후원과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의 지원으로 지난 8월 3일 서울동행프로젝트 기획봉사의 일환으로 지역 노인들의 장수사진을 촬영해 주는 행사를 가졌다.

  오전 9시 30분에는 노고산동의 구립 우리마포복지관에서 35명의 노인들이 참여했고 오후 4시에는 마포노인종합복지관에서 30명의 노인들의 장수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촬영에 앞서 학생들의 밴드 연주와 댄스 공연을 통해 어르신들께 잠시나마 즐거움을 선사하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장수사진 만들어드리기’ 행사는 한세사이버보안 고등학교의 디카동아리 자원봉사 학생들이 2008년도부터 매년 지역봉사 차원에서 실시 중이다.

  사진 촬영 후에는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게 액자에 넣어줘서 장수사진을 찍은 노인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입소문이 퍼진 덕분에 매년 참여 노인 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도교사인 박정재 씨는 “방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해드리는 동시에 아이들 인성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첨부사진

▶ 한세사이버보안 고등학교는 마포구의 후원을 통해 노인 장수사진을 매년 촬영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