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금리와 전세의 월세전환 가속화에 따른 유례없는 전세난에,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전‧월세값을 올리지 않고 세입자와 고통을 분담하는 착한 임대사업자 발굴에 나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것은 맞지만 수많은 세입자들이 더 싼 동네를 찾아 살던 곳에서 밀려나는 각박한 현실을 자치구가 나 몰라라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모든 임대사업자가 자기 욕심 채우기에만 급급한 것은 아니다”라며 “없던 가족이 생겨서, 갑자기 형편이 궁해져서 등 세입자의 딱한 사정을 알고 차마 집세를 올리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있는데 이분들의 사례를 지역사회에 전파해 따뜻한 주거문화를 확산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포구는 마포구에 등록된 임대사업자를 대상으로 전세금 또는 월세 임차료를 4년 이상 인상하지 않고 세입자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을 준 임대사업자를 발굴한다.
자격조건은 물건이 마포구에 소재하고 마포구 주민으로서 4년 이상 임대료를 올리지 않고 도배, 장판 교체 등 세입자 거주 환경개선에 기여한 임대사업자다.
또 매입 임대사업자는 2호 이상, 건설임대사업자는 6호 이상 소유하고 있는 사업자에 한 한다. 현재 해당 사업자는 매입임대 143명, 건설임대 108명 등 총 251명이다.
주변의 추천(주민 5인이상) 및 본인 신청을 받아 접수된 임대사업자에 대한 실태조사 및 표창추천심사위원회를 거쳐 공적이 큰 임대사업자 5명을 선발한다.
착한 임대사업자로 선정되면 구정소식지, 보도자료, 인터넷방송 등 각종 홍보매체를 통해 지역에 널리 알리고, 올 연말 구청장 표창을 수여한다.
신청서 접수는 10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마포구청 주택과로 방문신청 및 팩스, 이메일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마포구청 주택과 ☏3153-9304
강희천 주택과장은 “ 착한 임대사업자를 발굴하여 마포구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임대사업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미담사례를 공유하여 살기 좋은 마포 만들기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