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오는 28일(목), 미술작품 공모대행제를 통해 민간건축물 외부에 설치할 조각품 1점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마포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미술작품 공모대행제’를 도입함으로써 건축물 건축 시 발생하는 미술작품 설치와 관련된 모든 비리를 차단하고, 공개경쟁을 거친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는 데 앞장서왔다.

이번 공모대행제가 적용되는 건축물은 상암동 월드시티 오피스텔(성산동 590-5)로,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업무시설(오피스텔) 및 근린생활 용도의 지상 15층, 지하 5층, 연면적 16,742.32㎡, 총부지 1,739.9㎡, 규모 복합건축물이다.

마포구는 이 건물 공개공지에 설치할 조각품(조형예술물)을 공모하고자 지난달 말부터 마포구청 홈페이지에 해당 건축물의 미술작품 공모 내용을 공고해왔다.

공모 작품은 건물 지상 공개공지에 설치될 조각 1점(1억1,838만5천원 상당)으로, 가족의 화목과 행복을 주제로 하고 관람자가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것이어야 한다. 크기는 가로3m, 세로4m, 높이3m 이내여야하며, 재료의 제한은 없으나 내구성 있고 부식에 강해야 한다.

응모를 원하는 작가는 응모신청서와 작품도판, 작품설명서, 작가경력서 등 제출도서를 구비하여 오는 28일(목)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마포구청 도시경관과로 방문접수하면 된다.(우편 및 퀵서비스 불가)

응모자격은 전국규모 미술 공모전에 조형예술물(조각) 또는 환경조형물로 출품하여 특선 이상 입상한 경력이 있거나, 국가 또는 지자체에서 시행한 조형예술물(조각) 또는 환경조형물 공모에 당선돼 제작·설치한 경력이 있는 자(업체) 등이며, 자세한 사항은 마포구청 홈페이지(www.mapo.go.kr)를 참고하거나 마포구청 도시경관과(☎3153-9465)로 문의하면 된다.

마포구는 응모작품에 대한 미술작품선정위원회를 개최하여 당선작을 선정하고, 내달 6일경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시행 중인 「문화예술진흥법 제9조」에 따라 연면적 1만㎡ 이상의 건축물을 건축할 때는 건축물 용도별로 건축비용의 일정 금액에 해당하는 회화·조각·공예 등 미술작품을 설치해야한다.

이 과정에서 건축주나 시공자가 임의로 작가와 작품을 선정하면서 특정 작가 밀어주기, 전문브로커 개입 등이 사회문제로 불거진 바 있으며, 마포구는 공모대행제를 도입하여 건축물 허가권자인 구청장이 미술작품을 공개모집함으로써 미술품과 관련한 모든 비리를 차단하고, 주변경관 개선과 문화공간 제공에 기여하는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