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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둔 [밤섬 실향민]들 고향 방문
작성일 : 09-09-20 03:56
















마포구가 후원하고 밤섬보존회가 주관한 `밤섬 실향민 귀향 행사에 참석하고자 옛 주민들이 함께했다.
이들이 실향민 신세가 된 것은 1968년 여의도 개발계획에 따라 밤섬을 폭파하면서 창전동 등지로 이주해야 했기 때문이다.
밤섬은 한강 하류의 유일한 철새도래지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나 2002년부터 시작된 `밤섬 실향민 귀향 행사 덕분에 2년에 한 번은 고향 땅을 밟을 수 있게 됐다.
이날 실향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들뜬 표정으로 삼삼오오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선착장에 모여들었고, 2차례에 걸쳐 바지선을 타고 밤섬에 도착했다.오전 11시부터는 고향을 잃은 실향민을 위로하고 가정의 복을 비는 `귀향제와 용왕신을 모시고 풍어를 바라고 강의 재앙을 막아 달라고 비는 `용궁제가 열렸다.
제사상을 차려 놓고 인간문화재 김충광 씨와 연수생 10여명이 밤섬도당굿을 벌였고 주민들은 차례로 나와 절을 하며 소원을 빌었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는 새우젓 배가 드나들던 1910년대 마포항, 투망낚시하는 밤섬 주민들의 모습, 황포돛배와 한강나룻배 등을 찍은 흑백 사진 20여점이 전시되기도 했다.


밤섬에서 나고 자란 이들은 허허벌판인 사진을 가리키면서 `여기는 네 집, 저기는 내 집이었다며 옛 기억을 더듬었다.
21살에 밤섬에 시집와서 10년간 살았다는 최희순씨는 인심 좋은 이웃들과 모래벌판에서 한강물을 퍼먹고 같이 밥 해 먹으면서 살던 기억이 선하다며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밤섬에서 태어나 밤섬토박이와 결혼한 한춘화씨는 나룻배 타고 서강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고 회상하며 40년 전 창전동으로 이사할 땐 수도, 전기를 쓸 수 있게 됐다며 좋아했는데 점점 고향이 그리웠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밤섬보존회 유덕유 회장은 실향민의 한 사람으로서 밤섬을 4년 만에 다시 찾으니 감개무량하다. 땅콩 농사를 지어 직접 수확하고 한강물을 마시던 어릴 때 추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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