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광주비엔날레가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실체를 드러냈다.

광주비엔날레는 이날 오후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관에서 국내외 언론인과 미술 전문가 등 70여명을 초청해 프레스오픈 행사를 가졌다.

이날 프레스오픈에는 데이빗 엘리엇(Davit Eliot) 일본 모리미술관 관장(전 국제근현대 미술박물관 위원회 상임위원장)과 크리스천 라템마이어(Christian Rattemeyer) 뉴욕현대미술관(MoMA) 큐레이터, 케이 소피 라템마이어(Cay Sophie Rattemeyer) 스위스 바젤 아트페어 감독 등 세계 미술계를 이끌고 있는 유명 인사 70여명이 참석했다.

또 뉴욕타임스(미국), 산케이신문(일본), 르 몽드(프랑스), 인민일보(중국), 저먼TV(독일), 러시아 NTV, 플래쉬아트(Flash Art) 등 40여명의 해외 언론인들도 광주를 찾아 비엔날레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프레스오픈 참가자들은 박광태 이사장의 환영사와 오쿠이 엔위저 총감독으로부터 전시기획 및 작품설명을 듣고 비엔날레관과 시립미술관, 의재미술관, 대인시장, 광주극장 등 주요 전시장을 둘러봤다.

오쿠이 감독은 전시 소개에서 "비엔날레가 열리는 광주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지원과 환대가 있는 따뜻한 곳"이라며 "광주시민들의 열의가 훌륭한 비엔날레를 창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쿠이 감독은 "이번 비엔날레의 가장 큰 특징은 특정 주제가 없다는 것이다"며 "지난 18개월간 전 세계에서 선보였던 작품을 한 곳에 단순이 모았다는 의미 보다는 광주라는 곳에 특정 작품을 모아 또다른 작품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길 위에서, 제안, 끼워넣기 등 3개 섹션의 작품들은 서로 연관성을 띄고 있다"며 "관람객들은 주제 없는 전시작품을 자유롭게 관람하면서 각자 나름대로 주제를 갖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길위에서', '제안', '끼워넣기' 등 3개 섹션에 36개국 작가 127명의 작품 1000여점이 비엔날레 전시관과 광주시립미술관, 의재미술관, 대인시장, 광주극장 등에서 선보이며 11월9일까지 66일간 열린다.